성탄을 맞이하는 사람들(1)

본문: 마태복음 2: 1-6

스페인에서는 매년 1월5일 밤, 동방박사들이 선물을 준다고 압니다. 주인공 울리가 있습니다. 그가 여덟 살 때일입니다. 동방박사가 없다는 것을 알게되자 사춘기 소년의 예민한 감성은 더군다나 부모의 불화와 갑갑한 학교까지 가출을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가출한 소년은 역전에서 기타를 치는 한 시각장애인을 만납니다. 따스한 시각장애인에게 무엇인가 이끌리는 소년은 우연히 요즘들어 책 그리고 가끔 초콜릿 선물을 누군가가 보내준다는 이야기를 시각장애인에게 합니다. 그 책을 시각장애인은 읽어줍니다. 뜻밖에 시각장애인이 지하철역 사고로 죽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바로 아버지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기 주변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울리는, 곁에 아버지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버지는 울리에게 동방박사였습니다. 이 글은 에밀리오 파스쿠알 이 지은 ‘동방박사의 선물’입니다.

예수의 탄생 이야기는 마태와 누가의 이야기에만 나옵니다. 누가의 의도는 사회의 천대받는 자들에게 복음이 들어가도록 기록한 것입니다. 탄생의 장소도 짐승의 집입니다. 그러나 마태복음은 다릅니다. 아기 예수가 ‘왕’으로 태어난 것입니다. 출생 장소도 작지 않습니다. 짐승들의 마구간이 아니라 분명히 사람의 ‘집’에서 살아갑니다. 렘브란트는 1632년에 <동방박사의 경배>를 그렸습니다. 헤롯이 많은 군인들을 거느리고 나타났습니다. 그는 칼로 베들레헴에 사는 아이들을 모조리 죽였습니다. 그는 요즘말로 자수성가 한 사람입니다. 자기의 어려운 신분을 극복하고 왕의 자리까지 왔으니 그는 성공한 사람입니다. 대제사장과 서기관은 성서에 대한 전문가입니다. 경제적 사회적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에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부적과 같은 역할일 뿐입니다.

우리에게 도전을 주는 엘리트가 나옵니다. 동방박사입니다. 이들은 말씀을 믿고 메시야의 오심을 기다린 자들입니다. 페르시아로부터 예루살렘까지는 대략 1,000마일로부터 1,200마일에 이릅니다. 황금, 유향 그리고 몰약을 갖고 왔습니다. 성공한 직업인입니다. 이런 물건을 갖고 온다는 것 자체가 그것도 국경을 넘어온다는 것이 위험들이 있었습니다. 시간, 물질,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온 이유는 구세주를 만나고자 함입니다. 그러나 복음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동방박사는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지만 우리는 잘 모릅니다. 대제사장이나 서기관처럼 성서를 암송하며 살아가지도 않습니다. 자기분야에 전문가로서 세상과 타협하지 말고 자기 자리에 연연하지 말며 주님을 높이며 주님의 길을 따르는 자가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